프롬 소프트의 무덤/블러드본 스토리
블러드본 스토리 - 배경 : 프롤로그
딱히쓸만한닉네임이없다
2015. 3. 31. 02:09
아득히 먼 동쪽,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산간에는 야남이라는 도시가 위치해있었다.
야남은 예로부터 야수의 병이 창궐한 탓에 망해버렸다고 전해지는 저주받은 도시였지만
동시에 오래된 의료의 도시, 피의 목회의 고향이기도 했기에
수 많은 병자들이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도착하는 최후의 땅이기도 했다.
주인공 역시 그러한 병자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고생 끝에 도착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치료법이 아닌 기묘한 사내였다.
사내는 주인공을 납치해 진료대 위에 묶어놓고는 멋대로 주절거리기 시작했다.
아, 그래... 창백한 피....
그래, 아주 잘 찾아왔어.
야남은 피의 목회의 고향.
자네는 그 비밀을 풀어헤치기만 하면 되네.
그런데, 자네 같은 외지인은 어디부터 시작하면 되는 걸까?
간단해. 야남의 피를 조금만 가져가면 되는거야.
하지만, 그 전에 계약을 하도록 하지...
좋아. 서명과 봉인이 끝났군.
그럼 수혈을 시작하지.
아, 걱정하지 말게.
모든 일이... 그저 나쁜 꿈으로만 느껴질 거야...
주인공이 일어났을 땐 주인공을 납치한 사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지 오래였고
바로 옆의 탁자에 '창백한 피를 구해라. 사냥을 끝내기 위해' 라는 자필로 휘갈겨 쓴 편지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방금 전에 본 환각부터 시작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였으나
뭐가 어떻게 됐든 자신이 야남에 도착한 것은 사실이며, 치료가 목적이라는 본분이 있었기에
주인공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얘긴지 영문도 모르는 채로 발걸음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