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성 글입니다.
머나먼 옛날
소울의 업으로 세계를 다스린 인간들은
끝없는 욕구로 인해 오래된 짐승을 깨웠고
그곳에서 태어난 무색의 짙은 안개와 데몬들에 의해
수많은 소울과 세계의 대부분을 잃었다.
옛 사람들은 잠자는 짐승을 쐐기로 봉인하고
6개의 요석을 소인의 우두머리들에게 맡겼다.
야심 있는 소국의 왕과
지하로 파고드는 굴삭꾼들의 왕과
지성 있는 상아탑의 여왕과
떠도는 빈자들의 우두머리와
죽음과 폭풍을 받드는 그림자 인간의 사제와
북쪽의 거인들에게
12대 올랜트왕의 치세
북쪽 대국 볼레타리아는, 돌연
심상치 않은 무색의 짙은 안개에 휩사였다.
연락은 끊겼고, 짙은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돌아온 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올랜트 쌍검 중 하나, 바랄팩스만이
갈라진 틈을 통해 짙은 안개를 빠져나와 볼레타리아의 멸망을 알렸다.
쐐기의 심연에 잠자는 거대한 짐승,
노왕 올랜트는 그 짐승을 깨웠고
무색의 짙은 안개와 무서운 데몬들이 태어났다.
데몬들은 사람들에게서 소울을 빼앗았고
빼앗긴 자들은 소울에 굶주려
제정신을 잃고 다른 자들을 습격했다.
데몬들은 자기 안에 빼앗은 소울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평범한 소울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인외(人外)의, 분명한 힘을 가져다 주리라.
볼레타리아와 데몬즈 소울의 전설.
많은 영웅이 그 힘에 이끌려 틈새를 통해 저주받은 땅에 들어왔고,
그리고 단 한 사람도 돌아오지 않았다.
무색의 짙은 안개는 조용히 볼레타리아에서 흘러 넘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서서히 다가오는 멸망의 예감에 절망했다.
이윽고 짙은 안개가 세계를 뒤덮고, 데몬이 소울을 빼앗으리라.
그리고 최후의 희망이 갈라진 틈을 통해 볼레타리아로 들어갔다.
멸망을 막을 것인가, 아니면 데몬의 종이 될 것인가....
- 토씨 한 자 안틀린 오프닝 끝-
야심차게 볼레타리아로 들어선 최후의 희망!
은 30분도 못버티고 죽어버리고 말았으나
어째서인지 이상한 장소에서 눈을 떴다.
주인공이 일어난 장소는 쐐기신전이라고 불리는 곳.
쐐기신전은 극소수의 몇몇만이 데몬들을 피해 도달할 수 있었던 유일무이한 도피처로
주인공이 죽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던 방화녀가 그의 영혼만을 쐐기신전으로 송환해준 것이었다.
다만, 쐐기 신전에 걸려있는 특수한 봉인 때문에 주인공의 영혼은 쐐기신전에 귀속되어
쐐기신전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물론, 설사 죽는다 하더라도 쐐기신전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쐐기신전에 있는 또 한명의 전사, 통칭 좌절한 자도 주인공과 똑같은 처지에 놓였으나
그는 끝나지 않는 싸움과 강력한 데몬에게 절망해 모든 걸 포기해버린 상태였다.
주인공은 좌절한 자의 조언대로 첫번째 요석에 있는 데몬으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1지역 : 작은 나라 왕의 요석
북쪽의 대국 볼레타리아의 중심부인 거대한 석조 성.
데몬에게 소울을 빼앗겨 굶주린 병사들이 침입자를 습격하고, 무서운 비룡도 모여 살고 있다.
주인공이 여러 이상한 놈들을 촥촥쓸며 팔랑크스를 무찌르고 쐐기신전으로 돌아오자
방화녀가 요인이 가디라고 있으니 올라가보라며 얘기를 전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데몬을 죽인 자여.
저는 요인. 세계를 잇고 있는 자입니다.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희들도 또한 옛날에는 데몬과 싸웠습니다.
아주 먼 옛날,
저희들은 소울의 힘에 의해 세계를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없는 탐구심으로 인해 고대의 짐승을 각성시켰고
거기서 생겨난 무색의 짙은 안개와 데몬들에 의해
세계는 멸망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저희들은 간시히 고대의 짐승을 잠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많은 소울을 잃었고
세계의 태반이 짙은 안개에 삼켜져 소실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조금이나마 남은 세계를 잇기 위해 6개의 요석을 소인의 장들에게 맡겼습니다.
야심 넘치는 소국의 왕과
지하에 숨은 굴착꾼들의 왕과
지성 있는 상아탑의 여왕과
헤매는 가난한 자들의 장과
죽음과 폭풍우를 비는 영인 사제와
북쪽의 거인들에게
요석은 간신히 없어지지 않은 변경의 땅에 그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잠든 짐승을 이 쐐기에 봉인한 후,
소울의 힘을 금기시하고
스스로가 요인으로서 확산하는 세계를 되찾기 위한 사람 기둥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요인을 대부분 잃고, 저 혼자만이 남아있습니다.
당신은 옛날의 저희들과 마찬가지로 고대의 짐승을 다시금 잠으로 인도하여 봉인해야만 합니다.
쉽게 말해 요인들은 옛날 옛적에 세계를 파탄낸 적이 있으며
6개의 쐐기를 이용해 남아있는 지역들을 이어놓음과 동시에 짐승을 봉인했고
그들 스스로를 매개로 하여금 무색 안개로부터 세계를 되찾기 위해 몸부림 치기도 했으나
이제는 전부 죽고 혼자만 남아 그럴 여력이 없다는 징징거림이었다.
<타임라인과 더 간결한 요약>
1: 문명의 발전을 꾀한 요원들이 짐승을 깨움
2: 짐승이 세계의 태반을 멸망시킴
3: 남은 세계를 요석으로 잇고 짐승을 쐐기에 봉인. 짐승이 깨어날 것을 염려해 소울의 힘을 금기함
4: 요인들은 자신들의 실책으로 무색 안개에 빼앗긴 세계를 되찾기 위해 요석 역할을 맡음
5: 시간이 흘러 어느정도 안정화 됐으나 올렌트가 소울의 힘으로 짐승을 깨워 그나마 남은 세계까지 다 터짐
6: 볼레타리아의 상황과 소울의 힘에 대해 전해들은 용사들이 각지에서 모여듬. 주인공도 그중 한명
7: 근데 용사고 요인이고 다뒤지고 나만 남아서 이대로가면 멸망함.. 플레이어쨩 도와줫!
그런데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것과 짐승을 다시 봉인하는 것에 어떤 연관이 있는가?
이를테면 요석은 포장이고 짐승은 내용물같은 상황이다. 내용물을 보려면 포장지를 까야지.
정확한 언급은 없으나, 정황상 뿌리내린 요석을 제거해 쐐기의 봉인을 제거하려는 것에 가까워 보인다.
요원은 주인공에게 도와줄 것이냐고 물었지만
당연하게도 주인공에게 거부권이 있을 리가 없는 문제였다.
좋다하든 싫다하든 주인공이 움직이지 않으면 멸망할 세계.
요인은 다른 요석의 봉인을 풀어 다른 네개의 요석에 접근이 가능토록 만들어줬다.
참고로 여섯 요석이 아닌 이유는 거인의 요석이 부서져 있기 때문.
팬덤이 DLC 좀 제발 내달라며 갈구했으나 7년이 지난 오늘 날 까지 나오지 않았다.
다크소울의 세계관이 '거인이 지배하는 세계관' 이다보니 실질적인 후속작으로 추측되는 중.
물론 관계는 없다.
2지역 : 굴착꾼의 왕의 요석
<거대한 갱도로 둘러싸인 굴착꾼들의 도시.
옛날 볼레타리아 전사를 지원하던 완고하고 근면한 굴착꾼들은 대부분 소울을 빼앗기고 생각할 힘을 잃어
그저 묵묵히 무의미한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3지역 : 탑의 여왕의 요석
<여왕이 머물던 상타압의 나라, 라트리아. 하지만 노인 한 명의 복수에 의해 여왕은 목숨을 잃고,
일족은 감옥에 갇혔다. 그 감옥에는 인간이 아닌 기괴한 간수가 배회하며, 죄수들의 원망만이 들려온다.>
4지역 : 영인 사제의 요석
<외딴 섬에 만들어진 영인들의 제사장. 폭풍을 빌며 죽은 자들을 조문했다.
수백 년 전에 멸망했을 터인 이 땅에 하늘을 나는 "폭풍의 짐승"들이 나타난 후,
데몬에게 이끌린 죽은 자의 소울이 텅 빈해 골에 깃들어 움직이고 있다.>
5지역 : 가난한 자들의 두목의 요석
<습한 계곡에 둘러싸인 버려진 자들의 안식처.
부패물에 둘러싸여 독과 병에 시달리며 그저 죽음을 기다릴 뿐인 빈곤한 자들은
그들을 사랑한 여자에게 소울을 바치기 위해 계곡에서 길을 잃은 자를 습격한다.>
* 보통은 따로 작성해야하는 부분이나 5지역을 제외하면 스토리랄게 없다. 그래서 그냥 따로 작성했음.
1-1부터 5-3까지 다 깨고 나오면 짐승에게 가는 길을 막고 있던 봉인이 깨지고 방화녀가 짐승에게 데려다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 속에는 바다가
그리고 바다에는 거대한 짐승이 있었다.
방화녀가 짐승에게 다가가자 짐승은 서서히 고개를 숙였고
방화녀는 그런 짐승을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새로운 데몬을 원하시는 거로군요...」
그러자 방화녀와 주인공을 받아들인다는 듯이 입구가 나타났다.
내부로 향하니 이어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짐승에게 이끌려 온 자여.
데몬 소울을 원하는가. 아니면 요인 꼬맹이 놈들이 꼬드긴 건가.
어찌 되었건 처음으로 찾아온 순례자다. 환영하지.
네놈도 봐 왔겠지.
본래 세상이란 비극이다.
그러므로, 신은 짐승이라는 독을 남겼다.
소울을 빼앗아 모든 비극을 끝내기 위해서 말이지!」
목소리의 주인은 진작에 죽었을 터인 노왕 올랜트였다.
경위가 어떤지는 모른다.
태초의 신이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해 짐승이란 존재를 만들었단 사실을 알게되고
좌절한 나머지 스스로 데몬이 되는 길을 선택한 아스트라에아처럼 된 것인지
자신의 나라인 볼레타리아를 강성시키기 위해 요원같은 실수를 번복한 것인지.
의도가 무엇이었든 올랜트가 바랐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일단 괘씸한 관계로 주인공은 데몬이 되다 만 올렌트를 일도양단 해버리자 방화녀가 끝을 고했다.
「.....이걸로 모든 게 끝났네요.
데몬을 없앤 분은 이대로 위로 돌아가주세요.
더 이상 쐐기가 당신을 얽메이지 않으니까요.」
사실 주인공은 쐐기의 봉인이 풀린 시점부터 바깥으로 나갈 수 있었다는 통수의 작렬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되돌아가는게 정상이겠지만, 처음과는 달라진게 있었으니
주인공은 올렌트와 아스트라에아에 의해 세상의 진실을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그대로 돌아가 신이 버려 황폐해진 세상에서 안일한 삶을 영위할 것인가?
아니면 올랜트가 그랬듯, 세상에 좌절하고 강력한 소울의 힘을 추구할 것인가?
1번 엔딩 : 바깥으로 나감
이리하여 고대의 짐승은 소녀와 함께 안개의 바다에서 다시금 잠이 들었고
볼레타리아에서 데몬과 소울의 힘이 사라졌다.
하지만, 빼앗긴 소울은 돌아오지 않았고
확산하는 세계는 새로운 [요인]을 원하고 있었다.
인간이 아닌 힘을 얻은 전사를.
언뜻보면 해피엔딩처럼 보일지 모르나 짐승이 쓸고 지나간 자리는 그대로라서 사실상 변한게 없다.
방화녀가 짐승과 함께 바닷 속 깊은 곳으로 잠수했을 뿐
주인공이 희생해야 하는 것도 여전한 사실.
2번 엔딩 : 방화녀를 죽임
이리하여 고대의 짐승은 새롭고 강한 데몬을 얻었다.
이윽고 세계는 안갯속에 녹아 사라지겠지.
소울을 원하라!
방화녀를 죽이면 방화녀의 데몬즈 소울을 주고
주인공은 짐승의 힘에 의해 데몬으로 다시 태어남으로서 끝이 난다.
여기서 '주인공이 짐승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짐승이 주인공을 얻었다'는 표현을 쓰는데
방화녀가 짐승을 부릴 수 있는 건 짐승의 분신 (혹은 1%의 확률로 그 보다 강한 데몬) 이기 때문이라
단순히 칼질 좀 할줄 알 뿐인 주인공에게 짐승을 다룰 능력이나 힘이 있을 리가 없다.
어차피 주인공 입장은 '크큭 신 시발년 흑화해주겠어' 이런 거라서
짐승을 조종하든 자신이 데몬이 되든 결과적으로는 똑같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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