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 피를 보면 흑화하는 싸이곤패스의 우당탕탕 성장기



 겉으로 보기에는 수사물.. 처럼 보일 지 모르나 주인공부터가 연쇄살인마를 연쇄살인하는 싸이코패스인데 일반적인 수사물을 기대하면 곤란하다덱스터라는 싸이코패스가 살인을 하고, 살인마를 만나며 생기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통해 인간에 가까워지는 가슴 찡한 청춘을 그린 휴먼 드라마니 오히려 하이틴 쪽에 가깝다면 가까울지도. 그렇다고해서 내용마저 깨발랄하지는 않다나레이션도 암울하고 등장인물도 암울하고 내용도 암울, 주인공이 외양만 번드르르한 살인마라는걸 꾸준히 상기시켜주고 싶어서인지 매 편마다 기본 2-3회이상의 살인도 빼놓지 않는 착실함을 보여준다. 한니발만큼은 아니지만 보고있는 보는 사람 손발 오그라들게하는 상당한 사지절단력을 내포하고있어, 고어에 어느정도 내성을 겸비한 딥다크족이 아닐 경우 시청하는데 약간 에러가 도질 수도 있음. 시체를 제외하면 적나라한 표현은 없는게 다행이라면 다행.


 제목은 나루토라고 써놓고 눈깔장사하기 바쁜 나루토와는 다르게 제목과 주제에 상당히 충실한 편. 덱스터는 모든 시즌의 매 편마다 자신이 싸이코패스라는 부분에서부터 시작되는 갖가지 문제와 아이러니를 해결하고,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끝없이 자문한다. 검시관으로서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코드에 벗어나는 사람은 죽이지 않기로 했지만 자신의 정체를 지키기 위해선 죽여야 하는 것이,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진정으로 괜찮은 일인지. 고민만 해봐야 답 없다는 누군가의 명언처럼 저런 질문들은 시즌 8개를 거치고 나서도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지만, 저런 고민들을 거쳐 조금씩 사람다워지는게 이 드라마에서 그려내는 덱스터의 성장이며 상당히 볼만한 부분. 자칫 잘못하면 지루해지기 쉬운 내용이나, 맛깔나는 심리묘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잘 버무려져 의외로 생각만큼 지루하지는 않다. 시즌이 지날수록 미쳐날뛰는 제니퍼 카펜터의 열연이 압권.


 어떤 시즌은 재미없고 어떤 시즌은 재밌으니 골라보라는 평이 지배적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걍 거기서 거기. 구성이 가장 괜찮다는 시즌1은 쫄깃한 맛이 없었고, 충격이 가장 쩔었던 시즌4는 말도 안되게 지루했고, 전개상 절호조를 찍었어야할 시즌8은 그냥 망했다. 뭐가 하나 괜찮으면 뭐가 하나 빠져있는 형식이라서 마스터피스라고 할만한 시즌이 없음






 


귀찮아서 추천비추천은 스킵





Posted by 딱히쓸만한닉네임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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