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후기

1. 최적화 잘되있음. 그래픽이랑 타격감이 후지다는 얘기 많이 나오던데 후진지는 모르겠음

어차피 쿼터뷰 그래픽 다 거기서 거기고 이정도면 타격감 좋은 편 아닌가

2. 스토리는 말도 안나오게 구지고 그걸 연출이 커버한다는 평에도 회의적

연출 퀄리티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하지만 

연출 방향성이나 클리셰 싹싹 긁어모은 스토리나 10년 전 감성을 덕지덕지 쳐발라놔서 보기 좀 그럼

뽕 차오른다고 말 많던 영벽, 광기축제 보면서도 정말 개발년도 +- 3년에나 잘먹혔겠다 싶었음

지원군 등장하는 장면에서 으으 씨발 하고 눈 안 돌릴 수 있는 건 게임 접은지 한참된 40대정도일듯

그리고 악역쪽은 총체적 난국

천사악마겜 특유의 개병신같은 디자인의 갑주를 걸친 희멀건 피부의 ???가 주기적으로 등장하는거나

마찬가지로 흑화 후 병신갑주를 걸치며 히얏거리기 시작하는 ■■, 호잇호잇하는 샤코짭의 전투씬 등

보다보면 좆같아서 토가 쏠린다 증말루

???는 왜 자꾸 튀어나와서 개폼잡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 더 불쾌함

옛날 악역들 클리셰가 다된밥에 재뿌리기인건 아는데 계속 보여줄거면 디자인이라도 잘해놓든가 시발

3. 게임적인 부분중 칭찬 할 수 있는 건 타격감과 스킬 시스템

스킬트리 확립되는거랑 스킬이 단축창을 넘어서서 커멘드까지 써야하는거 정말 혐오하는데

로아는 스킬 8개 제한과 트라이포드 시스템으로 나름 차별화가 가능하단 점이 마음에 들었음

효율의 극한까지 치달으면 스킬 뭐올리고 트라이포드 뭐박고.. 같은게 정형화되긴 할거고

땜빵식으로 쑤셔넣은 스킬, 트라이포드가 눈에 잡히긴 해도 아직 좆같은 수준은 아님

문제는 이펙트랑 타격감으로 커버치는 사냥겜이면서 레벨링이 퀘스트 위주라 오지게 지루하단 것

서브퀘 모코코 모험서 항해처럼 진행하면서 필수적으로 챙겨야하는 것들이 있어 피로감도 따블인데

이게 또 모코코같은 일부 컨텐츠ㅋㅋ를 제외하고는 캐릭별로 따로 돌아가서 부캐 육성이 심히 불편함

그렇다고 재밌느냐? 저중 제일 재밌는게 모코코 캘 때 나오는 사운드 듣는거

항해 생활 등등 진행중 해야하는걸 하다보면 우리 이런 컨텐츠도 잇어요~~ 라고 홍보하려고

정말 되도않는걸 쑤셔넣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완성도가 미묘함

개인적으로는 초반부 개쓸모없는 던전 몇개 빼다가 중반부에 박아놓고

서브퀘같은거 꼭 해야할 필요가 없도록 바꾸면 적어도 지금처럼 잠이 오진 않을 거 같지만

비슷한 게임인 트오세가 인던위주로 전향하고 모험서 공유하는데만 1년이 걸렸으니 기대안함

참고로 트오세는 인던도 재미가 없다

역할군 구분이 기형적인 것도 별로였음

바드를 제외한 모든 직업이 딜러라 바드에 서폿충들 전부 모여서 타 게임 귀족캐가 여기선 픽률 1등임

배마 블래같은 일부 직업이 보조역할을 담당하긴 하는데 바드잡은 애들이 그런걸 원하진 않을것

딜러 사이에서도 무력화를 제외하면 차별화되는 점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타겜도 비슷한가

4. 개인적으로 지금 로아가 뜬 건

개발영상 공개됐을때부터 누적된 기대치 / 대기열 노이즈마케팅 / 다른 RPG겜 다 쳐망함

이같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뿐이라고 생각함

특히 2번이 존나 컸다고 보는데 저거 고쳐졌으니 유저수 차차 내려가지 않을까 싶음

대체할만한 RPG가 나오지 않는 이상 떡락까지는 안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