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그 게임' 빠들의 이미지가 안좋고 나도 뭐만하면 꺼내는 거 같아서 가능하면 자제하고 싶었던 얘기인데, 인왕은 소울시리즈와 차별화된 경험을 가져다준다는 리뷰어들의 의견과는 다르게 원류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울라이크라는 인상이 강함. 소울라이크에서 갈라져나오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그게 유의미한 수준이었다고 생각되지는 않음.

 잔심이나 스테미너 시스템은 게임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컨트롤 요소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 외 수호령, 스킬트리, 자세같은건 밸런싱의 문제로 대부분이 미묘한 수준에서 그쳤다고 봄. 전부 발상만 괜찮지 실제로는 쓰는것만 쓰게되서 걍 그렇다는 정도. 자세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이점이 그 적폐게임과는 다르다!'고 꼽았으나 솔직히 약공 강공이상의 의미가 있나싶음. 타점같은거 세세하게 신경쓰는 사람들한텐 좋을지 몰라도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진행의 80%를 한자세만 쳐갈겨도 무방하며 솔직히 여러개 쓰려들면 조작감만 좃같이 구려짐.

 망붕 밸런스중에서도 독보적인건 음양술과 장비파밍의 존재. 게임이 파밍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건지 음양술을 안쓰고 진행하면 안좋은 방향으로 좆같아져서 결국엔 음양술을 건드리게 되는데, 막상 음양술을 쓰기 시작하면 난이도가 개떡락해버려 하드코어 RPG라는 아이덴티티를 상실해버림. 할만함과 좆같음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게 적당했던건 텐구전까지. 원래 이런류 게임들이 초반만 어렵고 중반부터 쉬워지는 경향이 있긴하나 인왕은 중반부터 쉬운게 아니라 ...?가 되는 느낌.


 재밌게 즐겼다는 사람조차 한명도 안거르고 단점으로 꼽을만큼 복붙의 문제도 추함. 맵은 무조건 동굴 안이나 가옥미로, 몹은 무조건 재배맨에 보스는 인간형이라 어느 스테이지에 가고 무슨 퀘스트를 시작하든 변화가 거의 없음. RPG란게 꼭 뚝배기 때려부수는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돌아다니며 보는 재미도 내포하는건데 정말 한결같이 봤던 새끼 지나갔던 맵만 계속 나옴. 그것도 다회차와 반복을 종용하는 디아블로식 파밍겜이라 심하게 와닿음.


 비중있게 다룬답시고 몇십분 분량의 컷씬을 보여주는 스토리가 좃망급... 수면제... 도쿠가와 이에야스....


 

계속 쓰니까 까는내용밖에 안나와서 컷

초반 한정으로는 괜찮으니 몇시간만하고 봉인하자

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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