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펫 테마 - Spider Dance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CuQEN



 필자는 인디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소규모라는 까방권을 면전에 디밀며 못만들었고! 미흡하고! 조잡해도! 우리는! 인디거든욧! 이러는 느낌이랄까. 웹진 리뷰어들의 의미모를 인디 어드밴티지는 더욱 꺼리게끔 만드는데 일조한다. 어느정도 게임을 뽑아내는 회사들에겐 이것보다 더 잘해야지 않겠냐며 엄격한 잣대를 휘두르다, 인디에겐 한없이 유약해져 평가를 후려쳐주듯 하니 그닥 마음에 들지 않을 수밖에 없다. 물론 자본력의 차이만 봐도 명백한 인디와 대형이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되면 그게 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단순히 인디라는 이유로 하여금 개좆망작에도 두 수 접고 들어가는 태도를 용납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언더테일 역시 위와 똑같은 생각이었다. 세간의 인디 부풀리기에 의해 이상할 정도로 고평가를 받는 게임. 초반 30분정도 하다가 노잼이라 환불했던 전력이 있는데다 색안경이 씌워진 상태라 구매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가는 곳마다 토리엘쨩 멋지긔 샌즈쨩 캇코이이~~!!! 등 레스토랑스식 무차별 홍보를 시전하는 인간들에게 넘어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덜컥 구매해버리고 말았다. 한달 만에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다시 킨 게임은 두 번 해도 별 다를 게 없었다. 퍼즐은 하나같이 조잡하고 전투 시스템은 기괴. 가격이 가격인지라 똥치독스 똥블위딘 똥세신크리드를 샀을 때처럼 씨발스럽진 않았기에 그냥저냥 계속하게 됐는데..............

 

 감상

 시스템적인 요소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요소다. 그렇게 하는게 편하고 그렇게 하는게 쉽다. 분식점만 봐도 괜시리 '애들이 존나짱세서 전쟁나면 피해를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LOL이라는 전장을 개설해 거기서 쌈박질하도록 만들었다 걔네는 쫄이고 조종은 니네가 함 '이라는, 시스템과 설정을 아우르는 스토리를 메인으로 삼았다가 개판나서 허구한 날 설정을 뒤집어버리는 블리자드같은 행보를 번복하고 있는 실정. 옆동네 갓타는 '응 그냥 상대방 에너지원 부숴야 니네 에너지 쓸 수 있음 부수셈' 으로 끝내 설정오류를 씹어먹고 있는데 말이다. 허나 한줄짜리 스토리 요약만 봐도 느껴지듯이 "원래 이렇거든여? 게임적인 요소니까 받아들이셈" 같은 정도보단 "엥? 시스템? 그거 완전 스토리의 일부 아니냐?" 같은 사도가 훨씬 흥미롭지 않은가?

 언더테일은 위와 같은 흥미에 기반을 둔 게임이다. 게임은 보이는 그대로 별 볼일 없으며, 랜덤 인카운터를 몇번 거치고나면 '왜 이따구로 해놨을까?' 싶어질 정도로 미친듯이 귀찮고, 스토리는 클리셰 떡칠이다 못해 일뽕을 한사발 들이켜 손발이 오그라드는 수준이지만, 그 모든 걸 보는 사람이 열댓명은 될까 싶은 아무래도 좋은 부분들을 자그마한 센스와 위트로 포장하여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뛰어난 캐릭성과 몰입시키는 연출력이 불편하고 못만들어도 괜찮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루했던 전투가 텍스트 몇 줄로 색이 바껴버리고, 고작 10분 채 보지 않은 캐릭터에 애정이 생기는 기묘한 경험은 오직 언더테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일 것이다.

 여러 특징 중에서도 특히나 시스템적인 부분이 게임 전반에 걸쳐 두각을 드러내는 편인데, 이는 게임의 진가를 드러내는 부분임과 동시에 단점이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게임이 다회차에 적합하지 않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여타 선택지형 게임, 일자형 게임들이 그렇듯 필수적으로 거쳐가는 루트는 처음에만 재밌지 두번째부턴 그냥 다음 선택지로 가기 위한 필요없는 노동일 뿐이다. 그나마 스토리에 깊이가 있거나 전투라도 재밌으면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언더테일은 두가지 전부 해당사항이 없다. 게임의 특성상 다회차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작용하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


 매무리

 엄.. 한글패치를 해주신 왈도팀분들 감사..


총평 - 8/10

가격 : 10500원

데모유무 : 클릭시 이동

한글패치 : 클릭시 이동




아래는 학살루트/불살루트 조건. 보려면 무조건 스포 당해야 하길래 스포 안 당하는 선에서 직접 정리

게임 하기 전인 분들이나 1회차인 분들은 가급적이면 안 보시는 게 좋을 것..


몰살루트 조건

* 벽에서 위아래키를 동시에 누르고 비비면 몹이 잘 뜬다고 한다 

0. 주의사항 : 몰살루트를 먼저 보면 불살루트로 진입할 수 없다. 

1. 폐허 : 토리엘을 만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20회 살해. 완료시 세이브존에서 "의지."라고만 출력된다.

2. 스노우딘 : 스노우딘 마을 다음 맵에서 파피루스와 전투 전에 16회 살해. 여기부턴 얼마 남았다고 뜬다.

3. 폭포 : 꼬마괴물이 깝치다 떨어질뻔한 맵에서 언다인과 전투 전에 18회 살해

4. 핫랜드~코어 : 메타톤과 전투 전에 (확실한진 모름) 40회 살해


불살루트 (진엔딩) 조건

0. 주의사항 : 1회차에 불가능. 모든 잡몹을 포함해 한 명도 죽이면 안 된다.

1. 토리엘에게 계속 자비 -> 살려주기로 말을 걸어 토리엘을 죽이지 않고 넘긴다

2. 파피루스 역시 버티기. 이후 파피루스 집 2층에서 데이트를 한다.

3. 언다인에게 애원하다보면 어느순간 자비 -> 도망이 활성화되는데, 이 때 계속 도망간다.

4. 핫랜드에서 언다인이 쓰러지면 정수기에서 물을 가져와 부어준다

5. 워터폴에서 넵스타블록의 집 옆으로 빠지면 언다인의 집이 나온다. 요리수업 시작

* 6,7을 완료한 상태로 5번을 진행할 경우 바로 쪽지를 건네준다.

6. 코어에서 메타톤과 전투를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간다

7. 리조트-MTT를 잇는 다리에서 언다인에게 쪽지를 전해달라는 부탁이 온다

8. 스노우딘의 파피루스 집으로 돌아가 쪽지를 받는다

9. 핫랜드의 연구실에서 알피스와 데이트 진행

10. 알피스 연구실의 화장실로 들어간다

11. 잘 진행. 다 끝내고 나오면 뉴 홈. 나온 엘레베이터가 덩굴로 감겨있으면 불살 엔딩.


나무위키발 : 1회차 보통 평화 엔딩을 봤으면 로드해서 친구하지 못했던 애들과 친구 가능

크레딧에서 플라위가 언다인을 찾아가라 했으면 4번부터, 알피스를 찾아가라 했으면 8번부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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