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리뷰 작성할 때 한창 계약 공물 노가다 하던 시기라 

좀 귀찮아서 막쓴 감이 있었는데 넘 후회시러워서 다시 씁니다.. 흑흑

어차피 개인블로그니까 이런 졸렬한 짓 해도 상관 없을듯 'ㅅ^

이전 글은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달아주신 덧글들은 영원히 제 마음 속에 남아있을 거여요..



플레이 타임

: 모든 맵 탐사 기준 30시간정도. 초보의 경우 50시간 예상



체감 난이도

: 다크소울1 >= 다크소울3 > 다크소울2



감상

: 향수와 팬서비스가 가득한, 그보다 우려먹는게 사골국급인 시리즈의 최종장. 아노르론도, 이자리스같은 중복된 맵을 제외하고도 사골이 심하다는건 부정하지 못함. 시리즈 내내 나오던 숲, 감옥, 지하묘지, 성 내부, 지붕 위의 익숙하고도 지겨운 느낌에 비하면 오히려 1에서 나온 적 있던 맵이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느낌을 줘서 신선한 편이었다고 느낌. 특히 감옥이나 높은 벽 같은 맵들은 연관성도 없으면서 구조까지 그대로 빼다박은 자가복제의 끝판왕. 마지막 편이라 팬서비스 개념으로 쑤셔넣었다기엔 그 재탕의 정도가 너무 심하며, 더욱이 별로인 부분은 다크소울보다 데몬즈소울에서 빼온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데몬즈소울이 다크소울의 원류이기는하나 다크소울1,2,3 블러드본에 걸쳐 그렇게 미친듯이 셀프 오마쥬를 해놓고 마지막 편인 3까지와서 꼭 그래야만 했나 싶음.


 보던 맵 또 보는 게 지겹다곤 하지만 게임이 가져다주는 감동이 없어졌다는 것은 아님. 나야 뭐 이제 늙네라서 맵 하나 뚫을 때 마다 신규지역이당! 새로운보스당! 하던 즐거움은 퇴색됐지 게임 속 세계를 여행할 때 생기는 고양감은 여전함. A지역에서 B,C,D,E 지형지물과 아이템 위치까지 다 볼 수 있다는 것과 각각의 NPC/보스가 가진 뒷배경이 게임을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세계관을 부각시킴그리고 놀랍게도 시리즈를 거듭 수록 완성도를 갖춰간다는 인상을 받는다. 유저가 거쳐갈 수 있는 세계관의 크기가 점점 더 확장되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시스템적으로도 전작의 좋은 부분(2의 화톳불 전송이나 메세지 작성법 등)을 흡수하고 있어서 다섯번째 작품인데도 아직 발전할만한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함. pve pvp밸런스가 부인할 여지가 없는 개좆망인데 이런 말하면 좀 웃긴가.


 다크소울의 자랑인 맵 구조는 본작에선 유달리 아쉬운 편. 세계관이 확장되고 유저가 거쳐야 하는 맵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을 경악시킨 다크소울1 구조의 오밀조밀함은 난데없이 사라지고 직선형 맵으로 바꼈다. 모두 이어져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나 게임을 진행할 때의 놀라움은 다소 적은 편. 거기다 테마도 반복적이라 맵만 따지면 각각 다른 테마를 가졌던 다크소울2가 나은 면도 있음. 쓸데 없을 정도로 많은 화톳불이나 숏컷을 보면 단순히 실력이 퇴화했다기엔 좀 어폐가 있고, 난이도 완화를 노렸다고 보는게 맞는 듯함. 지금은 달달 외워버려서 다크소울1 길찾기가 어려웠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블러드본, 다크소울3의 길찾기 헬이다 헬! 이라는 망언을 저질렀는데, 생각해보면 다크소울1의 길찾기는 진행방향이 지랄같이 많고 너무 오밀조밀해서 토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고 나도 그 희생자중 하나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은 개지랄과 고생끝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맵들을 보면 미쳣내미쳣어;;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으니 아쉽다고 하는거지만. 여튼 라이트 유저를 배려할수록 게임 특색이 죽어가는 느낌이니 적어도 블러드본만큼은 나와줬으면 싶음.


 프롬식 RPG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대체제가 없는 게임. 그런만큼 팬덤은 뭘해도 따라 붙을 예정이고 이런건 프롬쪽에서도 나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 그러나 본작의 과도한 우려먹기는 시리즈의 마지막이어서 용인되었을 뿐이니 추억팔이는 딱 여기까지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데몬즈 요소 나올 때마다 꺅꺅대던 올드팬들도 질려가는 추세 신규 작품으로 유입되는 신규 팬들이 훨씬 많음. 언제까지고 죽은 데몬즈 부랄 만져대봐야 끝에 남는 건 그만좀 하라는 야유일 것.



총평 - 7/10

: 추억팔이의 정도가 심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게임은 여전히 훌륭하다.


Posted by 딱히쓸만한닉네임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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