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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왕은 다크소울과 차별화된 경험을 가져다준다"는 사람들의 말과는 다르게 

현재까지의 인상으로는 원류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울라이크 RPG라는 느낌이 강함.

로오폴처럼 황새가 뱁새 다리 따라가지 못하고 찢어져버린 전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얘기할 수는 있는데

개발기간을 고려하면 소울 시리즈와 접점이 거의 없는 게임에서 아류작 냄새가 난다는게 영 거시기


이런 인상을 받는데는 디자인적 측면, 속히 말하는 아트워크의 질 차이가 크게 작용했다고 봄

RPG 필수요소인 탐험이라는 과정을 질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트워크의 역할이라고 생각함 

근데 인왕은 그런 역할을 하는 아트워크를 찾아보기가 힘듬

맵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동굴대탐험 혹은 가옥미로의 연속이고 

몹은 피격판정 애매해서 잡기도 좆같은 엎드린 해골무사만 쳐나와대니 찾아볼 수 있을 리가 만무함

그리고 그런 와중에 메인-서브-봉마의 삼중구조로 뺑뺑이를 돌리면서 우리 맵 개쩐다고 자랑해댐

이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보스전이 주 컨텐츠인 게임에서 보스의 임펙트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남음


결국엔 전투로 시작해 전투로 끝나는 게임이니 게임성만 좋다면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수도 있음 

근데 또 그정도는 아님. 게임 시스템 자체가 친숙한것도 있지만 복붙몹의 문제가 꽤나 심함

안그래도 너무 친절하게 "야 나 찌른다!! 정말 찌를거야!! 진짜!! 간다!!! 조심해!!" 하면서

패턴을 또박또박 보여주는 게임이라 한 네번만 뒤져도 다 외울 수 있는데 그새끼만 주구장창 나옴

그렇다보니 보스전의 밸런스 조절도 피통 위주로 이루어진 거 같기도 함 존나 안뒤짐

요점은 별루라는것



2. 전투에서 유별나다 할만한 요소가 있냐면 자세전환과 무기스킬정도

자세전환 쓰면서 적시적재에 맞게쓰면 개좋다 개쩐다!!! 같은 느낌은 전혀 못받음

블러드본의 톱단창처럼 엥 이거 그냥 변형 안시키고 조패는게 젤 센거 아니냐 하는 느낌은 받음

필요 여부에 따라 어느정도 메리트를 챙길수는 있겠지만 굳이 안바꾸고 한 자세로만 패도 문제없음

개인적으로는 덜 번거롭고 명확하게 변경되는 블본쪽이 나음


무기스킬은 번거로워서 안씀

패링도 거의 안쓰는데 그런걸 쓸리가 


이런 연유로 전투는 괜찮다~~ 까진 갔어도 막 좋진 않았는데 그보다 레벨디자인쪽이 인상깊었음

하드코어 RPG의 모토인 절묘한 레벨디자인은 수십수백번의 뒤짐이 필요한 탓에 낙오가 많은 편인데

인왕은 밸런스를 적당히 유지하는 선에서 초심자와 난이도간의 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함

몬스터의 패턴에 페이즈 개념이 없고 패턴이 딱딱 끊어져 학습하기 쉽게 했고

필살기(수호령)를 도입해 일단 어떻게든 클리어 할 가능성을 높였으며

스킬 시스템을 이용해 각각의 상황에 대처하기 용이하게 만들었음 

이러한 특징들은 곧 캐릭터가 강해짐에 따라 난이도의 급락이 찾아온다는 단점이 되기도 하고

몬스터 개체수가 너무 적어 겜이 반정도 맛이 가버린듯한 결과를 낳았지만

하드코어 RPG를 경량화 시킨 것치곤 꽤 성공적이지 않나 싶음


그리고 엘리트몹 밸런스도 꽤 마음에 듬

프롬쪽 게임은 후반부 엘리트몹보면 잡기 줘까치 힘든주제 보상도 줘깥아서 

한번 잡아본 이후로는 걍 빤쓰런밖에 답이 없었는데 이게임 엘리트몹은 적당히 패죽일만함



3. 다른것보다 불만인 점이 있다면 툴팁 직관성이 너무 떨어진다는거

뭔지 기억은 안나는거 대충 A라고 놓고 이걸 도움말로 본다고 치면 "A입니다" 이런식으로 써있음;

아이템 옵션은 난잡하고 스텟은 일부 고정치 빼고는 지좃대로 올라가는거같고 

사슬낫 데미지는 왜 인술 올리는 것보다 기량 올리는게 더 올라가는지도 모르겠고 혼잡험



4. 절반도 안한 입장에서 "와 정말 취향 특이하시네요 전 이거 정말 재밌게한 갓겜이었는데 

근데 뭐 그럴수도 있는거죠 메타 88점짜리 게임이지만 똥겜이 더 재밌을수도 있는거 아니겠어요
그나저나 무슨 게임을 가장 재밌게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라오어? 언챠티드? 위쳐3?
설마 원류라면서 인왕보다도 메타스코어가 낮은 다크소울같은걸 빠시는건 아니시겠죠?" 
는 얘기가 나올만한 감상을 당당하게 쓸 수 있는건 
이 게임이 후반간다고 그다지 달라질것같진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며
게임 중반에 느낀점이랑 엔딩보고 느낀점이 상이하기 때문이에용. 리뷰를 두번쓰는 이유




정리

: 다크소울2는 개별적으로 보면 뛰어난 작품이지만 시리즈로 보면 아니듯이 이겜도 그러함

개별적으로보면 충분히 괜찮은 작품인데 동 장르게임과 연관지어보면 좀 미묘

파밍에 미친 올드게이머들이나 하드코어 RPG에 입문하고싶은 뉴비들한텐 괜찮을듯



Posted by 딱히쓸만한닉네임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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