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 - 12시간정도




심즈3 -> 심즈4의 변화 (다들 아는거 말고 굵직한거 몇개만)



활동반경의 축소

: 예전엔 한번에 불러오는 맵의 크기가 10이었고 그만큼 돌아다닐 수 있었다면, 이제는 3/3/3으로 쪼개놓고 3을 불러온 다음 다른 3으로 넘어갈 때마다 로딩을 새로한다. 예전의 얼탱이 터지는 로딩속도와 렉과 잦은 빈도의 튕굼을 보완해내기 위한 일종의 꼼수. 그래픽 경량화를 거친 차기작까지와서 이래야만 했나하는 소소한 의문이 따름. 


뭔가 많이 없다

가구목록에 세콤이 없길래 왜 없는가 했더니 도둑이란 개념이 증발한 것이었다.. 좆무위키 曰 세금환수인, 소방관, 신문 배달부, 유령퇴치인, 경찰, 도둑, 집사, NPC 스토리모드, 차량이 사라졌다함. 도서관 미술관 클럽같은 공공부지를 가봐도 이름값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허허벌판인걸 보면 아이템 가짓수도 덩달아 증발한듯. 후자는 감임.


심 상향

: 엘라깐따가 전체적으로 상향먹음. 1, 목소리의 폭이 넓어지고 더욱 자연스러워짐, 2. 모션과 행동연결 부드러워짐, 3. AI 조금 좋아짐, 4. 캐릭터 특성이 대거 추가, 5.게임하면서 얘기하는 멀티태스킹도 호환 / 멀티태스킹 부분은 됐다가 말았다가 하니 기대는 하지말자. 


무드렛의 추가

캐릭터간의 대화나 물건 상호작용을 통해 기분이 활기참 영감받음 등등으로 바뀌고 여러가지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 심즈4에서 대대적으로 시스템이지만 막상해보면 존나 좆도 아니고 귀찮다. 단점에 대해선 후술.


기타

: 있음..?




게임플레이면에선 3이나 4나 달라진게 없음. 하루살이 겜.

시작하고나서 반나절정돈 재밌는데 캐릭들 안정기 들어가기 시작하면 고질적인 문제인 노잼화가 시작됨

할 거 많다고 느끼게 하는 손 바쁜 상황 중 절반은 욕구 충족하려고, 절반은 돈 벌려고 발악하는 과정인데

둘 다 초반 몇시간 빡세게 달리는 거로 해소 가능한 문제라 안정기에 들어선 이후로는 할게 없어지는 것이다.

게임개발국같은 타이쿤 종류 게임들이 후반가면 존나 따분해지는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보면 됨.

노가다로 성장하는게 주된 컨텐츠이자 재미인데 노가다도 성장도 막히는 시점이 온다면 그게 엔딩이기 때문임.


심즈는 약간 다른느낌 같아도 본질적으론 똑같음. 심들 똥 묻은 궁디 닦아주고 돈 버는 거 말곤 컨텐츠가 없음.

대화 상호작용 20개가 있다치면 18개는 똑같은 상호작용이고 2개는 아주 약간 다른 상호작용인데

이게 다른 부분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일자리가 20개있고 기술이 20개있어봐야 걍 다 거기서 거기임

운동으로 벤치를하든 런닝머신을하든 샌드백을하든 수영을하든 운동기술 올라가고 살빠지는건 똑같고

저녁으로 시금치 프리타타를 만들든 양고기 스테이크를 만들든 케이크를 만들든 만복도 차이만 존재할뿐임  

이번에 추가된 무드렛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음. 장난스럽게 목욕해서 어쩔거고 분노해서 똥싸면 어쩔건데; 

결과가 똑같더라도 과정에서 느껴지는 재미같은게 별도로 존재한다면 이런 말 안함. 없으니까 하는거지.


삶이 쳇바퀴 굴러가듯 굴러가면서도 재미가 없지 않은 건

'삶이 지루하다, 하지만 싫다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평온한 날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괴물이 창문깨면서 난입해 자기빼고 다죽이며 살육게임이 시작되거나 

비오는 날 하굣길에 애 구하겠다고 대신 차에 치여 이셰게로 전생하는 이벤트 같은 게 있기 때문인데

심즈에서의 이벤트는 진급에서밖에 못보는, 그것도 어느쪽으로 튈지모르는 언틸던식 양자택일밖에 없고

그나마도 3만원 상당의 DLC로 추가되어 "심즈는 확장팩부터 시작한다"고 할 정도니 가망이 없음 'ㅅ'=3

맨날 가족 만들고 하루면 찎 싸버리면서도 나름 애정하던 게임이었는데 이젠 놔줄 때가 된듯하다.





총평 - 3/10

: 고인물 스리-즈


+ 오리진 트라이얼 시스템 (2일 무료체험 ^.^)

+- 전작과의 차이

- 고질적인 노잼문제

- 족같은 DLC 놀음


Posted by 딱히쓸만한닉네임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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