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 스토리, 삼류 전개, 사류 결말

속편을 전제로 제작되어 후속작 암시 결말로 끝나는 흔한 마블영화

애당초 스토리 따져가며 볼만한 영화가 아니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영상미에 흥미가 동하지 않는다면 재미없을 내용과 재미없는 전개라는건 확실하다.


0) 세계가 위험함을 넌지시 암시

1) 잠재력을 가진 주인공 등장 

2) 집단에 소속됨 

3) 세계를 위협하는 배반자 혹은 EVIL ONE의 본격적인 등장

4) 주인공 은사 뒤짐 <-> 주인공이 싸움 (두개의 순서는 변할 수 있다)

5) 알고보니 나쁜새끼는 나쁜새끼 나름의 좆같은 철학을 갖고 있었음

6) 주인공에 의해 세이브 더 월드


1~3에서 보여지듯 닥터 스트레인지의 탄생 비화와 성장의 비중이 꽤 높고 재미없는데 

플롯부터가 한국드라마의 예나, 현정이 딸이에요 급으로 우려먹힌 플롯이라 더 심각해진다.

근데 누차 강조하자면 원래 얘네 영화는 원작 아는 설정덕후 아니고서야 따지면서 볼 게 못 

그럼 왜 보느냐? 나는 전투씬 보려고 봤는데 누군가는 베네딕트 떄문에 봤을지도..



(내 기준) 이전에도 마법으로 지랄하는 영화는 많았지만 본격적으로 마법갖고 싸우는 영화는 처음

CG 수준이 음청 높은 덕에 판타지성이 부각되어 마블영화 싫어하는 나도 흥미진진하게 봤음 *'ㅅ'*

막 건물 뒤집고 지네들끼리 히얍~~~핫~~~하며 마법으로 싸우는데 이런 유니크한거 넘 좋다

쓰면서 생각해보니 매직 배틀보다는 오셀로랑 젠가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한데..

여튼 화려한 액션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평타이상은 치고 들어간다고 생각함. CG 하나만으로도 탑급


다만 이 평은 아이맥스로 봤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평임을 감안해야한다.

내가 아이맥스로 접해서 그런건지 영화가 전반적으로 3d에 최적화 되있단 느낌을 받아

일반 스크린으로 봤으면 지금보다는 덜 재밌었을 거 같다고 느끼고 실제로 그런 평이 지배적.

직접 본 입장에서 아이맥스라고 마냥 추천하기는 또 힘들지만 가능하면 아이맥스로 보는게 좋음


마냥 추천하기 힘든 이유 : 안경잡이라서 그런가.. 보는내내 초점이 안맞았음

알못의 지식으로 저질스럽게 표현하자면 똑같은 영상이 세개정도 겹쳐있는데 

또렷히 안보이고 그 겹쳐있는게 영화 내내 안보이다 보였다 한다..

자막봤다가 인물보면 하나로 동기화 되있던게 풀려서 다시 겹쳐보이고

인물에 집중하면 자막이 겹쳐서 안보이기 때문에 이런거 거슬리는 사람은 관람이 힘들수도 있음

요컨대 안경안쓰고 시력좋고 영잘알이라 자막 필요 없는 사람만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단 얘기

당신은 그런 부류에 속하나요?




이하 여담


1.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캐릭터가 닥터 스트레인지랑 완전 잘맞고 연기도 잘하긴 하는데

셜록의 셜록과 너무 겹쳐보여서 뭔가 좀.. 유령신부처럼 셜록의 페러렐 월드 버전같다고 해야할까

사이드킥으로 왓슨나왔으면 진짜로 분간 안 갔을 거 같다


2.

스토리상 좆같았던 부분. 스포임


1] 왜 사정을 설명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얼렁뚱땅 넘어가서 일을 크게 만드는가?

2] 그놈의 자연의 섭리에 따라야한다는 개좆같은 논리는 대체 어디서 설파되었길래

투 스트롱 파워를 갖고있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자연의 섭리를 순응해야한다고 지랄인 것인가?

일본 소년만화들이 심심하면 떼창하는 "복수는 파괴밖에 낳지 못해" 의 서구식 표현인가?

3] 누가봐도 중립 선이던 캐릭이 세상을 구하던 과정에서 생긴 사소한 트러블들로 빌런화하여 

네편이던 마법사들 모가지 뎅겅뎅겅 자르고 다니는 결말이 정말로 최선인가?


'리뷰가 주로 된 글 >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글라이더 리뷰  (0) 2017.03.01
la la land 라라랜드 리뷰  (0) 2016.12.25
위대한 개츠비 리뷰  (2) 2016.10.09
클로버필드 10번지 리뷰  (2) 2016.04.11
위플래쉬 짧은 리뷰  (0) 2015.03.13
Posted by 딱히쓸만한닉네임이없다
,